강사원 2026-08-12 08:42
오딧세이 ★★★☆☆
10년간 이어진 트로이 전쟁을 승리로 이끈 영웅 '오디세우스'(맷 데이먼)는 왕의 부재를 틈타 침탈과 권력 다툼이 벌어진 왕국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는 아내 '페넬로페'(앤 해서웨이)와 아들 '텔레마코스'(톰 홀랜드)에게 돌아가기 위한 여정에 나선다.
그러나 신들의 분노를 산 그의 귀환 앞에는 거대한 폭풍과 괴물들, 그리고 거스를 수 없는 운명의 시련이 기다리고 있는데…

"누구도 나의 귀향을 막을 수 없어. 신들조차도"

시놉시스 좀 틀린거같음

     

강사원 2026-08-13 03:02
A Face, A Fleet, A War, A Man
솔직히 말하자면 이 영화 첫장면... 정말 몰입도를 확 높여줌
평범한 그리스 신화 도입부처럼 음유시인이 리라뜯으면서 이 세상을 돌아다닌 사내가 있었네~ 이러고 시작했으면 오... 좋느하고 말았을텐데 막대기를 두드려서 리듬을 만들고 되게 장엄한 목소리로 외치는게 진짜 좋고 남달랐다. 심지어 캐스팅은 트래비스 스캇이라니... 너무 좋았다.

A face... a fleet... a war... a man... a thought... a trick... a trick to break the walls of Troy... and burn it screaming to the ground!

그리고 그 곳에 있는 모든 구혼자들이 음유시인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는것도,
페넬로페가 그만! 나는 그 노래를 듣고싶지 않다. 내가 필요한건 오디세우스다.라고 말하는것도 좋았음.

이 긴장감이 작품 전체에 이어졌다면 정말 너무너무 좋았을텐데...

     

강사원 2026-08-13 11:01
이야기가 정말 많은거치고는 큰 줄기가 있어서 읽는데 헷갈리진 않았음...

1.오디세우스의 여정(칼립소와의 대화로 전개되는)
2.페넬로페의 고난(이타카성의 고난이기도 함)
3.텔레마코스의 이야기(메넬라오스와 한 대담)
4.시대의 변화(제우스의 법, 문명 etc)
5.기타등등

이렇게 크게 갈래가 나뉘는데도 줄거리를 헷갈리지 않게하고 감독이 하고싶은 말을 정확히 꽂아넣은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함...

문제가 있다면 가시적인거랑 별개로 너무 길다. 사실 가시적인것도 길어서 그런거같긴함 모든 이야기가 좀 자 3 2...2의반.......2의반의반..... 이제 한다? 한다?이래서... 특히 오디세우스의 여정부분이 정말 질질끌린다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었다...
폴리페무스가 나왔을 땐 졸렸고, 라이스트뤼고네스가 나왔을 땐 영문을 몰랐음.

그리고 좀 더... 잘 연결됐으면 좋았을텐데 자 우리 이거 다 찍었다, 넘어가자~하는게 눈에 보였다고 해야하나 극중극구조를 잘써먹었다고 생각하진 않음
·
08.13 11:03
다른사람 감상 읽어보니까 라이스트뤼고네스는 잔인한 철기시대의 문명을 의미한다는 해석도 있구나... 이러면 또 새롭기도 하다.

     

강사원 2026-08-17 02:27
총평
불호 너무 뚱쭝하게 써봣자 부정적인 에너지밖에 안남을거같아서 줄이겠음

사실 오딧세이를 너무 현대적으로 해석한 부분이 뭔가 안내킴.. 역시 고사를 현대적으로 해석해서 그때 행동은 틀려먹었음 하는걸 그렇게까지 좋아하진 않는거같음 재미잇게 본거랑은 별개로...
현대에 이르러서 학교나 병원은 공격하지 말자, 민간인이 피해를 입을만한 짓은 하지말자는 불문율을 깬 전쟁도 많고 전쟁까지 안가더라도 자본의 원리로 세상이 굴러가게 되면서 타인의 형편을 생각해보기보단 당장 내가 잘사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늘었으니 필요한 메세지였다고 생각은 함.

신화를 한차례 걷어내고 해석한거 좋았고 때문에 제우스와 포세이돈이 전면에 나서지 않은건 좋았거음 니가 집 못간건 죄책감 때문이었고 신은 존재하지 않았으며 운이 안좋게 자연재해를 처맞은거란다. st의 해석도 과장시키면 가능하단 점에서..? 그런데 그걸 위해서 너무 많은걸 걷어내버린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음... ... 걷혀나간 이야기에서 살아남은 몇몇 모험들은 조금 느렸고, 설명적이어서 살짝 지루하기도 했음...

아이러니하지만 그래도 어떻게든 그 긴 러닝타임동안 영화관 의자에 붙어서 스크린을 보게 만든게 놀란의 강점이라고 생각하는데 중간중간에 사람을 앉혀놓을만한 포인트를 만들어놔서 그런거같음 어떤의미에선 진짜 세이렌같은 감독임..